‘손흥민, 상암에서 찰칵 2번’ 토트넘, 팀K리그에 6-3 승리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3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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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0)이 상암벌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프리시즌 일정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6-3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뛴 첫 번째 경기였다.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며 당당히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반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게 보답했다. 골을 넣고선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하는 ‘찰칵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손흥민과 EPL에서 41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을 세운 케인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름값과 몸값에선 밀렸지만 ‘팀K리그’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조규성(김천), 라스(수원FC), 아마노(울산)는 멋진 골로 K리그의 매운맛을 선사했다.

토트넘은 세계 최정상 리그의 클럽답게 시종일관 여유로운 운영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두세 차례 패스로 골문까지 밀어치는 기세가 매서웠다.

콘테 감독은 ‘손케 듀오’ 손흥민, 케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후반 투입을 위해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브라이언 힐 등으로 공격 라인을 꾸렸다.

다이어가 전반 30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다이어는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팀K리그’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수지만 기습적으로 공격에 참가해 예리하게 왼발로 때렸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손 쓸 수 없는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조규성이 응수했다. 전반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서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1(1부)에서 12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의 골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토트넘이 후반 2분 만에 달아났다. 케인의 크로스를 김진혁(대구)이 막는 과정에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2-1로 앞서자 손흥민을 투입했다. 경기장은 떠날 갈 듯 큰 함성으로 가득 찼다. 자국 팬들의 열정적인 박수와 성원을 배려한 듯 후반 시작 이후에 교체를 결정했다.

‘팀K리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분 양현준(강원)이 오른쪽에서 2대1 패스로 토트넘의 수비를 허물었고, 땅볼로 찔러준 패스를 라스(수원FC)가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주전 수문장 요리스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그러자 케인이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실점한 지 2분 만에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로 때려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이 3-2로 앞서나갔고, 손흥민이 드디서 첫 골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이 후반 22분 아마노(울산)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케인 대신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때려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관중석을 향해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핸드볼 반칙 선언에 억울해하던 아마노는 후반 25분 프리킥 기회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려 요리스를 꼼짝 못하게 했다.

4-3으로 쫓겼지만 토트넘은 서두르지 않았다. 침착하게 반격을 꾀했고, 후반 29분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골 앞에 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고, 케인이 낮게 깔아서 차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5-3로 앞선 후반 40분 상대 수비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여섯 번째 골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4100명이 찾아 열렬하게 응원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한 차례 더 대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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