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 9회말”… 오승환 연타석포 맞고 10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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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KT에 3-2 앞서갔으나 배정대-알포드에 통한의 솔로포
18년 만에 최다 연패 타이 수모
SSG, 2위 키움 꺾고 3.5경기 차… KIA 양현종 호투, LG 8연승 막아

프로야구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2일 KT와의 방문경기에서 3-3이던 9회말 상대 타자 알포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수원=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2일 KT와의 방문경기에서 3-3이던 9회말 상대 타자 알포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수원=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삼성이 팀 최다 연패 타이인 10연패를 당했다.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삼성은 12일 KT와의 수원 방문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30일 역시 KT와의 대구 안방경기 2-13 대패부터 내리 10경기를 졌다. 삼성은 3-2로 앞선 9회 든든한 클로저 오승환을 등판시키고도 연패를 끊지 못해 더욱 충격이 컸다. 삼성이 10연패를 당한 건 2004년 5월 이후 18년 2개월 만이다.

삼성은 3-2로 앞선 채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나서 연패 탈출의 희망이 보였다. 게다가 9회말 삼성 마운드엔 이날 현재 세이브 부문 공동 3위(18세이브)인 오승환이 올랐다. 하지만 오승환은 상대 첫 타자 배정대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다음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또 홈런을 허용했다. 알포드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전날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던 삼성의 고졸 루키 김현준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김현준은 20세 미만 선수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새로 써 나가고 있었다. 종전 기록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홈런 타자 이승엽(46)이 26년간 보유해 왔던 19경기 연속 안타였다. 이승엽은 이 기록을 1996년 8월 6일에 세웠는데 당시 나이 19세 11개월 16일이었다. 김현준이 20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기록을 경신한 이달 9일에 그의 나이는 19세 7개월 28일이었다.

리그 1, 2위가 맞붙은 인천에선 선두 SSG가 키움을 7-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면서 키움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이로써 SSG는 올스타 경기 이전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치게 됐다. SSG의 선발 투수 노경은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7연승을 달리던 LG를 7-1로 꺾고 4연승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삼성#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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