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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102년 만에 나온 야구천재 오타니, 100홈런-300K 달성

입력 2022-06-24 03:00업데이트 2022-06-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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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루스 이어 두 번째
지난달 통산 100홈런 먼저 넘어
캔자스시티전 삼진 13개 뽑아내
한 경기 개인 최다탈삼진 올려
“100년 후의 사람들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사진)가 실존 인물이었다고 믿지 못할 것이다.”

미국 일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 147년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홈런, 300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전날까지 MLB 통산 2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23일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3번 타자 보비 위트 주니어(22)에게 시속 157km짜리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개인 통산 30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빅리그 데뷔 5년 차인 오타니는 지난달 15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이미 기록한 상태였다.

이전까지 MLB 무대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과 3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건 102년 전 조지 허먼 ‘베이브’ 루스(1895∼1948) 한 명뿐이었다. 루스는 1917년 4월 26일 보스턴 소속으로 통산 300탈삼진을 기록했고, 3년 뒤인 1920년 9월 25일에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호 홈런을 날렸다. 두 번 모두 상대 팀은 워싱턴(현 미네소타)이었다.

300번째 탈삼진으로 ‘영점’을 잡은 오타니는 이후 볼넷만 한 개 내줬을 뿐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은 채 공 108개를 던지면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는 이 과정에서 탈삼진 12개를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13개로 1개 늘렸다.

오타니는 그러면서 전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8타점)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틀 연속 개인 기록을 갈아 치웠다. CBS스포츠는 “24시간 사이에 8타점 경기와 13탈삼진 경기를 모두 해냈다. 이 친구는 다른 행성 출신임이 틀림없다”고 평했다.

단, 오타니가 8타점 경기와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모두 남긴 MLB 역사상 첫 번째 선수는 아니다. 오른손 투수였던 토니 클로닝어(1940∼2018)도 1966년 4월 13일 개막전에서 12탈삼진을 기록한 뒤 그해 7월 4일 경기에서 9타점을 올린 적이 있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면서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10일 안방경기에서는 팀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끊었고, 17일 경기에서는 3연패, 이날은 2연패에서 팀을 구했다.

경기 후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오타니가 우리 팀 전체를 등에 업고 간 경기였다. 7회가 끝나고 휴식을 주려 했지만 오타니가 단호하게 ‘더 던지겠다’고 했다”며 “오타니와 우리에게 모두 엄청난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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