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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류현진 또 ‘토미 존 수술’… “토론토 유니폼은 끝”

입력 2022-06-16 03:00업데이트 2022-06-1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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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수술땐 문제없었지만 이번엔 노쇠화도 진행돼 불안감
시즌 아웃에 내년 복귀도 불투명…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최대위기
감독 “이길 기회 주었던 에이스”
류현진이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투구를 시작하기 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시즌 두 번째이자 마지막 선발승을 챙긴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2022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애너하임=AP 뉴시스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이번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선수 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MLB 공식 매체 MLB.com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에 따른 수술로 2022년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내년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4월 7일 개막 이후 69일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7년 전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이번에도 수술을 맡는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인대의 일부만 수술할 수도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부분 수술이라고 (회복) 기간이 더 짧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류현진도 빠른 시일 안에 팀 합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아예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3억 원)의 계약을 했다. 내년이 지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을 건너뛸 확률이 높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최대 24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만 37세가 되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린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도 괴사한 왼쪽 팔꿈치 조직을 제거했다. 류현진은 그때마다 보란 듯이 재기했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부상이 노쇠화 결과에 가깝기 때문이다. MLB.com은 “염증이 생기거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급성 부상은 아니다. 인대가 늘어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된 만성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산고 시절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김진섭 박사는 “임창용(당시 36), 류택현(당시 39) 등 류현진보다 많은 나이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선수는 많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67을 남겼다. 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왼쪽 팔뚝 염증으로 MLB 데뷔 이후 13번째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였다. 그는 올해도 100%가 아니었음에도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밝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모든 팀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좋은 동료였다”며 쾌유를 빌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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