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저의 2시간2분55초 기록이 깨지는 날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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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초청선수중 최고기록 보유자 바이
“현재 몸상태, 내 최고기록 세웠던 2019년 런던마라톤 때처럼 좋아”
2시간5분 이내 보유자만 3명 출전… 엘리트대회는 역대 최고수준 예상
잠실종합운동장서 ‘설마 in 잠실’… 비대면 참가자 위한 이벤트도 준비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이 1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42.195km 코스에서 열립니다. 오전 6시 30분∼10시 30분 광화문 일대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순차적으로 구간별 교통이 통제되니 양해 바랍니다.》


내일 3년만에 ‘서울마라톤’… 교통통제 양해 바랍니다



“날씨만 좋으면 제 최고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일 열리는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 국제 초청 선수 기자회견이 열린 1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0)가 각오를 밝히자 장내가 술렁였다. 바이의 최고 기록이 역대 남자 마라톤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2시간2분55초이기 때문이다. 케냐 출신 오주한(34·청양군청)이 귀화하기 전인 2016년 서울마라톤에서 세운 국내 개최 대회 역대 최고 기록 2시간5분13초가 크게 앞당겨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바이는 “내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9년 런던마라톤 때와 비슷한 컨디션이다”며 대회 기록 경신을 자신했다.

초청 선수 19명이 자웅을 겨루는 국제 남자부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바이를 비롯해 2시간5분 이내 최고 개인 기록 보유자만 3명이다. 지난해 풀코스 마라토너로 데뷔해 단숨에 자국 최고 기록(2시간6분11초)을 세운 다니엘 페레이라 두 나시멘투(24·브라질), 지난해 처음 뛴 풀코스 기록이 ‘2시간5분20초’였던 모세스 키베트(25·케냐) 등 신성들도 이들과 경쟁하며 개인 최고 기록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넘볼 태세다.

17일 열리는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국제부 남녀 주요 초청 선수들이 1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시간2분55초의 역대 남자 마라톤 세계 랭킹 4위 기록을 갖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왼쪽에서 두 번째)는 “개인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마라톤 대회 최고 기록 보유자(2시간5분13초)이자 동아마라톤 총 7회 우승자인 오주한(오른쪽)도 “최상의 기량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7일 열리는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국제부 남녀 주요 초청 선수들이 15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시간2분55초의 역대 남자 마라톤 세계 랭킹 4위 기록을 갖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왼쪽에서 두 번째)는 “개인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마라톤 대회 최고 기록 보유자(2시간5분13초)이자 동아마라톤 총 7회 우승자인 오주한(오른쪽)도 “최상의 기량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참가 선수들은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했다. 뛸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1분씩 앞당겨 2시간4분21초까지 줄인 엘리샤 킵치르치르 로티치(32·케냐)는 “코치가 만들어준 훈련 프로그램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소화해 온 게 기록 단축의 비결이다. 이번에도 훈련을 100% 소화했다. 서울마라톤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레이스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한 오주한도 “(지난해 별세한 아버지 같은) 고 오창석 감독을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몸 상태도 100% 회복했다. 최상의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 여자부에서는 2시간20분11초의 구테니 쇼네 이마나(31)와 2시간20분30초의 수투메 아세파 케베데(28·이상 에티오피아), 2시간20분57초의 조앤첼리모 멜리(32·루마니아)가 우승 후보다. 참가자 랭킹 3위인 멜리는 “비슷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다 보면 2시간20분 이내의 좋은 기록이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부 남자의 경우 2시간5분 이내, 여자의 경우 2시간20분 이내의 기록으로 우승하면 상금 10만 달러(약 1억2300만 원)가 주어진다.

16, 17일 열리는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 참가자들에게 오프라인 마라톤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설마 in 잠실’(설마는 젊은 세대가 일컫는 서울마라톤의 줄임말) 이벤트를 준비했다.

출발 장소에 관계없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해 트랙을 한 바퀴 돌고 결승 아치를 통과해 주최 측이 마련한 기록 포토존에서 본인의 기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아미노바이탈, 올게인 프로틴, 포카리스웨트 등 영양보충 패키지도 누구나 받을 수 있다.

16일은 오후 3시부터 6시, 17일은 엘리트 대회가 종료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서울마라톤#동아마라톤#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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