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먹튀’ 비판받던 은돔벨레의 한 방, 친정 리옹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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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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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한때 손흥민의 동료로 공격 호흡을 맞추다 친정팀으로 임대된 탕기 은돔벨레(26·올림피크 리옹)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결정적 한방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리옹(프랑스)은 8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L 8강 1차전 웨스트햄(잉글랜드)과 방문 경기에서 은돔벨레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리옹은 한결 부담을 덜고 2차전 안방 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옹은 전반 웨스트햄 애런 크레스웰의 반칙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후반 7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를 내리고 잠그기에 들어간 웨스트햄의 경기 운영에 점점 말려 들어갈 시점에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하프라인을 넘어 전진한 은돔벨레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테테에게 빠른 전개를 했고, 테테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은돔벨레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측면 전개 후 문전으로 침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토트넘에서 뛰며 익숙한 런던에서 오랜 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은돔벨레는 풀타임으로 뛰면서 패스 정확도 93%, 볼 터치 119회 등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8번 시도해서 6개를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은돔벨레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2점을 줬다.

은돔벨레는 리옹에서 창의적인 공격력을 인정받아 2019년 화려하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797억 원)로 토트넘 역대 최고 액수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출전한 경기에서도 경기력 편차가 컸다. 수비 가담에서도 문제가 심각했다. 3시즌 동안 EPL 66경기에서 6골 5도움에 그쳤다. 훈련과 경기 교체 상황 등에서 태도 역시 좋지 않았다. 조제 모리뉴 전 감독과 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잃었고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로드리고 베탕쿠르가 영입되면서 완전히 전력 외 선수가 됐다. 1월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한 후 프랑스 리그에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은돔벨레는 이날 경기에서 독기 어린 플레이로 반전의 조짐을 알렸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도 UEL 8강 1차전 방문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1로 비겼다. 라이프치히(독일)-아탈란타(이탈리아)도 1-1로 비겼고, 브라가(포르투갈)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1-0으로 이겼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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