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잡아야 5월에도 농구” 6강 PO 점프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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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비스-오리온부터 격돌
KGC-가스공사는 외곽포 싸움

프로농구가 9일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10일엔 KGC와 한국가스공사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6강 PO 1차전을 벌인다. 역대 48차례의 6강 PO에서 첫판을 이긴 팀이 45번(94%)이나 4강에 올라 사실상 1차전에서 시리즈 승부가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다.

6강에서 맞붙는 팀들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두 3승 3패로 맞섰다. 정규리그에서 각각 1, 2위를 한 SK와 KT는 4강 PO에 직행했다. 사령탑 데뷔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전희철 SK 감독은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규리그에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의 1차전 출전이 현재로선 어려울 것 같다. 2, 3차전도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뭉쳐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최다승(58승 47패) 기록을 갖고 있는 유 감독은 단기전에서 특히 빼어난 전술 지휘로 막강한 ‘벤치 파워’를 보여줘 왔다. 오리온의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강을준 감독은 “나부터 시작해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으면 유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6강 PO부터 시작해 내리 10경기를 승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던 KGC와 창단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는 외곽포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KGC가 경기당 평균 11.2개의 3점슛을 넣어 이 부문 1위를 했고, 9.6개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가 2위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안방인 대구에서는 15년 만에 ‘봄 농구’가 열린다. 대구에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당시엔 오리온이 대구를 안방으로 쓰고 있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대구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아 PO 무대까지 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SK)은 “오리온이 올라와 개인적으로 친한 (이)대성이 형과 코트 위에서 명승부를 펼쳐보고 싶다”고 했고, 군 입대를 앞둔 허훈(KT)은 “지난해 PO에서 KGC에 한 번도 못 이기고 완패했는데 이번에 KGC가 올라오면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6강 po#모비스-오리온#kgc-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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