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이정현의 끝내기 3점슛… KCC, DB에 역전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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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PO 6강 진출에 귀중한 1승
오브라이언트 4쿼터 집중력 발휘
동점 3점슛 이어 4득점으로 반전

프로농구 DB 조니 오브라이언트(오른쪽)가 KCC 라건아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DB가 KCC를 꺾고 6위를 지켰다. KBL 제공
프로농구 DB 조니 오브라이언트(오른쪽)가 KCC 라건아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DB가 KCC를 꺾고 6위를 지켰다. KBL 제공
프로농구 DB가 플레이오프 6강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값진 1승을 따냈다. DB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KCC에 73-71 승리를 거뒀다. 21승 26패가 된 DB는 6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19승 25패)를 0.5경기 차이로 7위로 밀어냈다.

3쿼터 역전에 성공한 DB는 4쿼터 막판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굳혔다. 62-59로 앞선 상황에서 허웅의 3점포가 빗나갔으나 김종규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바로 오브라이언트가 3점포를 꽂았다. 오브라이언트는 이어 4점을 연속 득점했다.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73-65로 앞선 DB는 KCC 이정현에게 연속 6점을 허용하며 73-71까지 추격당했다. 4쿼터 종료 10.7초 전에도 실수로 KCC에 공격권을 넘겨주며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이정현의 3점슛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DB는 후반 막판 센터 김종규와 강상재를 동시에 기용하며 높이의 우위를 살리려 했으나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DB는 오브라이언트가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은 3점슛 3개 포함 15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KCC는 이정현이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23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역전을 노린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라건아는 14점 15리바운드, 송교창이 12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KCC는 18승 28패가 되며 DB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를 잘하고 마무리를 못해서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다. 바꿔 막는 수비가 잘 안 됐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재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오늘 경기는 이겼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겠다”며 담담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정현#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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