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타고 우크라 탈출’ 야스트렘스카, 리옹오픈 준우승…“상금은 조국을 위해”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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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뒤 프랑스 테니스 대회에 나선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우크라이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트렘스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오픈(총상금 23만9477 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장솨이(중국)에게 1-2(6-3 3-6 4-6)로 역전패했다.

2020 애들레이드대회 이후 처음으로 투어 결승에 오른 야스트렘스카는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보트를 타고 다뉴브 강을 건너 조국을 탈출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부모님을 남겨두고 여동생과 함께 대피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힘겹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야스트렘스카는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크리스티나 벅사(스페인),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 무대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다.

결승에서 그는 2019년 윔블던 16강전에서 패했던 장솨이를 다시 만나 설욕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다시 패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야스트렘스카는 결승전 경기 후 “내게 지난 한 주는 정말 힘들었다. 나 자신 뿐만이 아니라 내 조국을 위해 이곳에서 경쟁했다”며 “모두가 나를 많이 응원해줬다. 이 곳 사람들로부터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우승 상금 1만2000파운드(약 1939만원)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우리는 정말 강하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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