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후한 ‘복-채’ 덕에… 우리카드 ‘둥실’

입력 2021-12-31 03:00업데이트 2021-12-31 03:1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5연패 뒤 5연승 단숨에 4위
송희채(왼쪽), 나경복
우리카드가 달라졌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자마자 곧바로 5연승을 거뒀다. 2라운드 종료 때까지만 해도 꼴찌 후보였지만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봄 배구’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세 번째 경기였던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3-1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이 경기까지도 누적 승점이 15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당시 6위 현대캐피탈(승점 19)과 비교해도 승점 4가 뒤진 최하위(7위)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기점으로 우리카드는 공수 모두 다른 팀이 됐다. 4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3-0 승리를 거둔 29일 현재 공격 성공률은 48.4%(6위)에서 54.8%(1위)로 올랐고, 서브 리시브 효율도 30.3%(4위)에서 38.6%(3위)로 좋아졌다.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교만했다. 경기에서 못 해도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면서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비역 병장’ 송희채(29·레프트)가 팀에 본격적으로 녹아들기 시작한 것도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 ‘에이스’ 나경복(27·레프트)은 “희채 형이 들어오면서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 덕에 나나 알렉스(30·포르투갈) 모두 더욱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에 합류했지만 바로 다음 달 일반병으로 입대하면서 올해 11월 23일이 돼서야 우리카드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송희채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45.8%, 서브 리시브 효율 38.7%를 기록 중이다. 전역 후 이틀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송희채는 “군에 있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부대 내 웨이트 시설도 이용할 수 없었다. 건물 밖에서 벽에다 공을 때리는 연습밖에 못 했다”면서 “군 시절 내가 배구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지냈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입대 전보다 훈련도 경기도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한편 30일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안방 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3-0(29-27,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도 안방 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2-25, 25-20, 25-23, 25-18)로 물리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