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100억 클럽… 손아섭 NC행, 강민호는 삼성 잔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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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4년 보장액 55억-옵션 48억 “KIA 12번째 우승위해 전력 쏟을 것”
15년 롯데맨 손아섭, 64억원에 이적… NC, 박건우 이어 베테랑 타자 잡아
강민호, 36억 보태 누적 191억 달해

스토브리그의 열기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이어졌다. 양현종(위쪽 사진 오른쪽)은 4년 최대 103억 원에 KIA로 복귀 계약을 마친 뒤 장정석 단장과 손을 맞잡았다. 롯데에서 FA가 된 손아섭(가운데 사진 오른쪽)은 NC로 이적하면서 4년 최대 64억 원을 받기로 했다. 왼쪽은 임선남 NC단장. 삼성 포수 강민호(아래쪽 사진 오른쪽)는 4년 최대 36억 원에 사인한 뒤 원기찬 삼성 대표이사와 주먹을 쥐어 보였다. KIA·NC·삼성 제공
스토브리그의 열기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이어졌다. 양현종(위쪽 사진 오른쪽)은 4년 최대 103억 원에 KIA로 복귀 계약을 마친 뒤 장정석 단장과 손을 맞잡았다. 롯데에서 FA가 된 손아섭(가운데 사진 오른쪽)은 NC로 이적하면서 4년 최대 64억 원을 받기로 했다. 왼쪽은 임선남 NC단장. 삼성 포수 강민호(아래쪽 사진 오른쪽)는 4년 최대 36억 원에 사인한 뒤 원기찬 삼성 대표이사와 주먹을 쥐어 보였다. KIA·NC·삼성 제공
프로야구 KIA가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3)을 품에 안았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4년 최대 10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보장액은 55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합계 25억 원)이고 옵션은 전체 금액의 절반 가까운 48억 원이다. 양측은 22일 만남에서 보장액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재협상 끝에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한 결과다. KIA로서는 양현종에게 통산 10번째이자 투수 FA 역대 최초 ‘100억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전날까지 KBO리그에서는 모두 9명의 100억 원대 계약자가 나왔지만 이들은 모두 타자였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탈삼진 4위(1673개), 이닝 7위(1986이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텍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양현종은 1승도 거두지 못한 뒤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3)은 ‘낙동강 라이벌’ NC로 이적했다. NC는 외야수 손아섭과 계약금 26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총액 64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부산고 출신 손아섭은 올해까지 15년간 롯데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24를 기록한 리그 대표 교타자다. 그는 “제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다. 그 부분이 제 마음을 움직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나성범(현 KIA), 에런 알테어와 결별한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건우(전 두산)에 이어 손아섭까지 잡아 전력 공백을 메웠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포수 강민호(36)는 원 소속팀 삼성과 4년 최대 36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2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이다. 지난 두 번의 FA 계약을 통해 155억 원을 벌었던 그는 이번 계약으로 FA 계약금액 총액을 191억 원으로 늘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양현종#손아섭#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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