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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메달 따거나 한국신기록… 황선우, 출전했다 하면 새 역사

입력 2021-12-23 03:00업데이트 202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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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서 100m 결선 최종 6위 한국新
10월 세운 기록 0.12초 단축… 한국선수단의 9개 신기록 중
혼자 4개 경신하며 기량 뽐내… 내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자유형 100m 금메달 전망 높여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사진)가 자신의 올해 마지막 레이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선우는 2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34의 한국기록을 세웠다. 최종 6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주 종목이자 자신의 대회 마지막 종목을 위해 황선우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유형 200m 예·결선, 개인혼영 100m 예선, 준결선, 계영 200m 예선, 자유형 100m 예선, 준결선 등 7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쌓인 황선우는 같은 날 있었던 혼계영 400m 예선에는 불참하며 체력을 비축하는 쪽을 택했다.

자유형 100m 결선 2번 레인에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스타트를 기록(0초59)한 황선우는 50m 지점까지 7위였으나 후반 50m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10월 FINA 경영월드컵 및 준결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46초46)도 0.12초 앞당겼다.

50m와 함께 단거리로 분류되는 100m 종목은 체구가 좋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불린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은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의 일이었다. 이번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아시아 선수도 황선우가 유일했다. 내년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아경기 자유형 100m 금메달은 황선우가 찜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황선우는 올림픽 때보다 원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금메달 1개(자유형 200m)를 목에 걸며 ‘월드클래스’임을 확인했다. 메달을 못 딴 종목에서는 한국기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총 9개의 한국기록을 세웠는데, 자유형 100m를 비롯해 개인혼영 100m(52초13), 계영 200m(1분28초56), 자유형 50m(21초72·계영 200m 당시 구간 기록) 등 4개가 황선우의 기록이다. 올림픽 직후 스스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돌핀, 턴, 레이스 운영 등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22일 귀국한 황선우는 내년 1월 1일까지 격리에 들어가게 돼 올해 모든 외부 활동을 끝냈다. 내년에는 롱코스(50m) 대회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5월), 아시아경기 등 굵직한 대회가 있어 다음 달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표팀 차원에서도 황선우의 몸집을 키우는 ‘특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올림픽 후 몸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한 황선우도 72kg이던 몸무게를 3∼4kg 늘리며 힘을 키워 왔다. 키도 186.9cm로 약 1cm 자랐다. 새해 소년티를 벗고 국제무대를 호령하는 업그레이드된 수영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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