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도 ‘방역 패스’ 시행…“일부 구단, 백신 접종 거부 시 주급 미지급도 검토”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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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방역 패스’ 시행을 준비한다. 일부 구단은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주급을 주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신 접종을 일찍 완료한 영국은 최근까지 코로나19 이전 시대와 똑같이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해왔다. 팬들 역시 거리두기 없이 100% 입장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종이 영국을 덮치면서 EPL도 위기에 빠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를 포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 등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EPL은 이전보다 강화된 방역 관리를 위해 ‘방역 패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BBC’는 “최근 증가하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억제하기 위해, 이제부터 EPL의 모든 선수와 구단 직원들은 훈련장에 입장하기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는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훈련장 출입이 가능했다.

이어 “새로운 규정에 따라, 1만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 스포츠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관중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필요로 한다. 물론 EPL 경기장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구단들은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선수들에게 주급 지급을 중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재 EPL 코로나 확진자는 2주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구단으로서는 소속 선수가 경기나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큰 손해다. 더욱이 ‘억’ 소리가 나는 주급을 받는 EPL 선수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EPL 선수단 백신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는 정보지만, 관련 소스에 의하면 현재 EPL 선수 중 68%만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서 “지금처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경우 억울한 피해를 받아야 하는 구단으로서는 이 방법을 택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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