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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악동’ 푸이그 품은 키움… “히어로 탈바꿈” 부푼 꿈

입력 2021-12-10 03:00업데이트 2021-12-1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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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상한액 100만달러 계약
단장이 도미니카공 날아가 설득
“기량 뛰어나고 인격도 많이 성숙
ML 도전 의지 강해 팀에 긍정적”
선수 본인의 모습을 본뜬 ‘보블헤드’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 LA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왼쪽)과 야시엘 푸이그. 동아일보DB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과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31)가 한국 프로야구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새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에 푸이그와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모터(32)를 방출한 뒤 푸이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본인이 MLB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가 강해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고형욱 키움 단장이 직접 푸이그가 윈터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진정성’을 증명한 끝에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푸이그가 키움행을 선택한 데는 MLB 직장 폐쇄도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직장 폐쇄로 MLB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없는 상황에서 KBO리그를 우회해 MLB로 돌아가기로 방향을 틀었다.

쿠바에서 태어나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해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푸이그를 후안 우리베(42)와 함께 류현진의 ‘절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3 스프링캠프 당시 영어를 할 줄 몰랐던 푸이그와 류현진이 오직 비속어로만 대화를 나누면서도 함께 웃으면서 탁구 게임을 즐겼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푸이그는 해가 갈수록 프로정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점 MLB 관계자들의 눈 밖에 났다. 필드 안에서 공수에 걸쳐 ‘모 아니면 도’ 스타일로 경기에 임하는 것도 MLB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비록 2019년 이후 MLB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푸이그는 이번 시즌에도 멕시칸리그 베라크루스에서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10홈런, 45타점을 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고 단장은 “현장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면서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경기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시엘 푸이그는…
△출생: 1990년 12월 7일 쿠바 △국적: 미국 △신체조건: 188cm, 109kg △포지션: 외야수 △투타: 우투우타 △메이저리그 입단: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LA 다저스) △메이저리그 7년 통산 기록: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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