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전문가 콘테…‘만능 골잡이’ 손흥민 활용법은?

뉴시스 입력 2021-11-04 06:07수정 2021-11-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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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29) 활용법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2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공격 축구를 기대하고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을 이끌던 산투 감독을 올해 7월 선임했지만, 최근 성적이 추락하면서 4개월 만에 경질이란 극약처방을 내렸다.

토트넘은 3일 현재 EPL 9위(승점 15)에 처져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에서도 3위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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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 감독 경질 후 하루 만에 토트넘이 꺼낸 새 카드는 과거 첼시를 EPL 정상에 올려놓았던 콘테 감독이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콘테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2016~2017시즌에는 첼시의 EPL 정상을 견인했다. 또 2019년에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맡아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지휘했다.

클럽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2014~2016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이 명장으로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전술적으로 탁월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상 잉글랜드),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탈리아) 등과 함께 전술적인 색깔이 뚜렷한 감독으로 평가된다.

과거 유벤투스 시절부터 중앙 수비수 3명을 후방에 배치한 스리백(back three: 3인 수비) 전술을 즐겨 사용해왔는데, 공격적인 좌우 윙백을 활용한 역습 전술로 수년간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선수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다. 불같은 성격으로 마찰도 있지만, 다루기 힘든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등의 재능을 극대화한 지도자다.

영국 현지에선 콘테 감독과 손흥민의 호흡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간 무리뉴, 산투 감독 체제에서 주로 전방 스리톱의 측면 윙어로 활약했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를 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측면에 자주 머물렀다.

그러나 콘테 감독 체제에선 전방 투톱 혹은 처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스리백 장인인 콘테 감독은 첼시, 인터밀란 등에서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토트넘에서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손흥민을 파트너로 세울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터밀란에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맡았던 롤과 비슷하다.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면 손흥민이 빈 곳을 파고드는 역할이다.

물론 상대에 따라 세 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할 경우 3-4-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이 예전처럼 측면 윙어에 설 수도 있다. 과거 첼시 시절 에당 아자르가 그렇게 뛰었다.

반면 케인과 손흥민 다음 옵션으로 분류되는 루카스 모우라와 스테번 베르흐베인 같은 윙어들의 입지는 좁아질 거란 전망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베르흐베인의 경우 인터밀란에서 뛰던 빅터 모제스처럼 윙백으로 변신해야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모우라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오는 5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비테세(네덜란드)와 2021~2022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치른다.

부임 후 곧장 토트넘 훈련을 지휘한 콘테 감독은 취업 허가증인 워크 퍼밋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지로선 비테세전을 벤치에서 이끌지도 미지수다.

현지에선 비테세와 경기 전까지 비자 발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늦으면 7일 에버턴과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가 콘테 감독의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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