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는 3일 밤까지 경기…벤투호, 이번에도 시간은 없다

뉴스1 입력 2021-09-28 10:02수정 2021-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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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속 팀 일정을 마치고 소집해야 하는 손흥민© News1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이 이번에도 소속팀 일정상 ‘후발대’로 들어온다. 컨디션 조절과 조직력 구축을 위한 복안이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4일 파주 NFC에 입소해 7일 열릴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앞서 27일 10월 최종예선에 나설 27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2일과 3일 K리그 일정을 치르는 국내파 선수들과 2일 경기를 치르는 J리거들은 예정대로 4일에 입소할 수 있다. 다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늦게는 3일 밤까지 경기를 치러야 해 ‘후발대’가 불가피하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는 모두 3일 오후 10시에 소속 팀 일정이 잡혀 있다.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 황의조는 모나코전, 김민재는 카슴파샤전을 각각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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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을 서두른다 해도 5일 오후는 돼야 입소할 수 있다. 결국 몸을 추스르고 6일 하루 호흡을 맞춘 뒤 7일 곧바로 결전에 나서야 한다.

2일 새벽 경기가 있는 정우영(알사드)와 2일 밤 경기가 있는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마인츠)의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 피로 회복이 쉽지 않다.

벤투호는 지난 9월 최종예선을 위한 소집에서도 이와 같은 고충이 있었다. 당시에도 소속 팀 일정상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황희찬은 다른 동료들보다 늦게 소집, 하루 훈련 후 이라크전에 임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후반 이라크 선수의 슈팅을 머리로 막아내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선발 출격한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와 교체 출전한 황희찬을 포함해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래도 컨디션과 조직력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은 내용 끝에 0-0으로 끝났다.

이어진 레바논과의 2차전(1-0 승)도 고충이 많았다. 에이수 손흥민이 부상으로 아예 결장했고 황의조가 후반 교체 투입되는 등 악재까지 이어졌다. 어느 나라 대표팀이든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동일한 어려움이나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조직력이 좋지 않았으니 비난이 이어졌다.

애석하게도 이번 소집에서도 조건은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더 나빠졌다.

국내에서 2연전을 치른 9월과 달리, 이번엔 4차전을 원정으로 치러야 한다. 대표팀은 7일 이라크전을 마친 후 8일 회복 훈련을 실시한 뒤 9일 오전 이란과의 4차전을 위해 테헤란으로 이동, 장거리 비행과 역 시차를 감수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9.1/뉴스1
3일 밤까지 경기를 치르고 먼 거리를 날아온 유럽파들에겐 너무도 고된 일정이다. 더욱이 이들은 벤투호 전술과 전력의 핵심인 선수들이라,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때 오는 타격은 더욱 크다.

이번엔 그보다 더 시간이 없다.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벤투 감독으로선 9월의 시행착오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과 조직력 구축을 위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 “승점 6점이 목표”라는 공언대로 9월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기존 23명에서 4명을 더한 27인의 스쿼드를 발표하고 변수에 대비해 골키퍼를 4명 선발하는 등 강행군을 이겨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해외파들의 경기 일정은 예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그것을 연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성취해야 할 분명한 목적이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관리해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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