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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황희찬, 힘찬 시작… 한국선수 첫 EPL 데뷔전 골 나왔다

입력 2021-09-13 03:00업데이트 2021-09-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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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퍼드전 0-0서 후반 교체 출전, 승부 마무리 짓는 왼발 쐐기골
1년 3개월 만에 득점 성공하며 이적무대서 적응 부담 덜어
“꿈꾸던 무대서 골… 응원 감사”
손흥민-황의조, SNS로 ‘좋아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희찬이 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황희찬이 11일 왓퍼드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 골을 터뜨린 뒤 방문경기장을 찾은 울버햄프턴 팬들을 향해 손짓을 보내고 있다. 왓퍼드=AP 뉴시스
‘꿈의 무대’ 첫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전 전북), 이청용(울산), 박주영(서울)도 못한 일을 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황소’ 황희찬(25)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왓퍼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4라운드 왓퍼드와의 방문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리고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황희찬은 팀의 시즌 첫 필드 골 주인공까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쐐기골이 절실했던 후반 중반, 황희찬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인생 골’을 낚았다. 후반 28분 동료 페르난두 마르사우의 논스톱 슛이 수비수 맞고 나온 것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EPL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황희찬의 정규리그 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인 2020년 6월 슈투름 그라츠전이 마지막이다. 1년 3개월가량 골 가뭄에 시달리며 울버햄프턴에 이적해서도 골 결정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었지만 단 한 경기 만에 우려를 기대로 바꿔 버렸다.

첫 골을 빨리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중용될 발판도 마련했다.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은 왓퍼드의 미드필더, 수비진 사이 공간에 위치를 잘 잡고 기회를 창출했다. 황희찬은 우리를 구해줬다. 좋은 미래를 함께해 나가길 바란다”며 찬사를 보냈다.

황희찬의 골은 박지성, 설기현(전 레딩), 지동원, 기성용(이상 서울), 이청용, 김보경(전북),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 EPL 득점이다. 기존 공격수들과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외국인 공격수로 데뷔전 골을 뽑아내며 심리적 부담도 덜었다. 손흥민도 2015∼2016시즌 EPL 정규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코칭스태프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꿈꾸던 무대에서 골,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황희찬의 글에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가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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