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 혈투 끝에 무승부…삼성 피렐라 결승타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1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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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비겼다.

7위 두산(47승 3무 50패)은 6위 NC 다이노스(47승 4무 49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이날 두산은 6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두산 선발 곽빈은 경기 초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서 5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난조를 고개를 떨궜다. 곽빈은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도 눈앞에서 놓쳤다.

LG는 천신만고 끝에 패배에서 탈출했다. 시즌 55승 3무 41패로 2위에 머물렀지만, 3위 삼성 라이온즈(58승 4무 45패)에 반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LG 유강남은 시즌 7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위를 떨쳐 팀의 패배를 막았다.

두산은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1회말 제구력 난조를 보인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4점을 뽑았다. 2사 후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 양석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계범, 김재호, 장승현, 정수빈이 4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뽑아 4점을 쓸어담았다.

김윤식은 KBO리그 최다 연속 타자 사사구 신기록(6연속 사사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4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말 저스틴 보어의 빗맞은 안타로 찬스를 만든 후 유강남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2점을 만회했다.

LG는 6회 공격에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LG가 1점차로 추격하자, 필승조를 투입했다.

홍건희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LG는 9회초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홍창기의 안타와 서건창의 2루타를 묶어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재환의 진루타에 이어 양석환이 고의사구를 얻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무려 14개의 사사구를 얻고도 응집력 부재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호세 피렐라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피렐라는 5-5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안타를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피렐라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오재일은 시즌 17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2연승을 올린 3위 삼성은 2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는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3연패를 당한 한화(38승 5무 64패)는 여전히 최하위에 있다.

한화는 11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마무리 정우람(1승 4패 14세이브)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중현의 호투와 찬스를 잘 살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윤중현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윤중현은 올해 데뷔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최원준은 1회말 결승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신고했다.

박찬호는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창진은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해 승리에 기여했다.

5연패에서 탈출한 KIA(38승 6무 54패)는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NC는 6위 수성도 불안한 상황이다.

NC 선발 이재학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시즌 5패째(3승)를 당했다. 이재학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3-7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7패)를 올렸다. 최원태는 데뷔 후 사직구장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전 5연패, 사직 4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 이정후는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송성문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6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55승 1무 50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원정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 타선은 12안타를 치며 고군분투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6승 11패)가 내려간 5회 이후 6명의 불펜진을 투입했지만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46승 3무 53패로 8위에 자리했다.

이날 키움과 롯데는 무려 23개의 사사구를 주고받아 체면을 구겼다.

SSG 랜더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 최정은 1-2로 끌려가던 8회초 시즌 27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KT의 덜미를 잡았다. 최정은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51승 5무 49패를 기록한 SSG는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T의 60승 선착은 또다시 무산됐다. 시즌 59승 4무 39패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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