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레이는 ‘특급 에이스 모드’…류현진은 시즌 최악투 반복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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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1위를 넘봤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홀로 4타점을 올린 마커스 세미엔의 활약 등을 앞세워 경기 중반 화이트삭스를 추격했으나 류현진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7-10으로 패했다.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또 한 번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전날(26일) 화이트삭스전에서 구단 왼손 투수 최초로 14개의 삼진을 잡아낸 ‘1선발’ 로비 레이(30)와도 대비된다는 것도 쓰리다.

레이는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이달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레이는 9승(5패)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2.72)에 오르며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레이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보도마저 나오면서 류현진의 팀 내 입지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올 시즌 25번의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엉덩이 통증으로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7월 이후에만 4경기가 몰려 있다.

초반 대량 실점하며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레이가 현재 1선발로 뛰는 배경이기도 하다.

25경기에 등판한 레이가 5회 이전 강판된 것은 2번에 불과하다.

류현진도 초반 대량 실점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

화이트삭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기복이 있다’는 질문을 받은 류현진은 “한 번에 무너지면서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며 “이런 장면이 반복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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