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탁구팀 ‘막내’ 윤지유, 개인단식 8강 진출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5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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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패럴림픽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막내’ 탁구 대표팀 윤지유(21·성남시청)가 개인 단식 8강전에 선착했다.

윤지유는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3) 예선에서 2연승을 챙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단식 1회전에서 마를리아니 아마라우 산투(30·브라질)를 3-0(11-2, 11-6, 11-1)으로 제압한 윤지유는 오후에 열린 2회전에서도 알레나 카노바(41·슬로바키아)에게 3-0(11-5 11-3 11-7)으로 완승, 3등급 C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속한 조에 따라 선수별로 예선 2, 3경기를 치러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하지만 2연승으로 조 1위가 된 윤지유는 16강전을 치르지 않고 8강에 직행하게 됐다. 8강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00년생인 윤지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도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다. 당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에서는 4위에 그쳤던 그는 5년 만에 열린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장애인 탁구는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아경기 때마다 한국에 많은 메달을 안겨주는 ‘효자 종목’이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따냈고, 리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거머쥐었다.

19명이 출전한 도쿄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두 자릿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 목표인 금메달 4개 중 절반이 탁구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지유뿐 아니라 이날 예선 경기를 치른 많은 선수가 첫 승리를 맛봤다.

리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서수연(35·광주시청)은 단식(스포츠등급 1-2) 첫 경기에서 마리암 알미리슬(29·사우디아라비아)를 3-0(11-1, 11-1, 11-2)으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따냈다.

남자 단식 차수용(41·대구광역시청)은 일본의 베테랑 미나미 노부히로(52)를 상대로 3-2(11-9, 7-11, 8-11, 11-7, 12-10)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에서 한 때 7-10까지 뒤처졌던 차수용은 뒷심을 발휘해 12-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탁구 대표팀 ‘터줏대감’ 김영건(37·광주시청)도 페테르 미할리크(45·슬로바키아)를 접전 끝에 3-2(11-8 10-12 14-16 12-10 11-8)로 물리쳤다.

또 박진철(39·광주시청)과 박홍규(48·충북장애인체육회),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 남기원(55·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 이미규(33·울산장애인체육회) 등은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1승씩을 올렸다.

리우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정길(35·광주시청)은 단식 1회전에서 필리프 나하젤(41·체코)에 1-3으로 일격을 당했으나, 남은 예선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탁구 종목 출전 선수들의 스포츠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되며, 지체장애 등급은 다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1¤5등급)와 입식(6¤10등급)으로 나눈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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