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서채현, ‘초대 클라이밍 金’ 도전… 볼더링에 달렸다

도쿄=유재영기자 입력 2021-08-05 16:36수정 2021-08-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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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이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스피드 종목에 출전해 터치패드를 찍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신동 서채현(18·신정고)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볼더링에서 최소 2개 코스 완등 여부가 금메달의 키다.

서채현은 4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리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종목의 순위를 곱해 가장 낮은 점수대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결선은 6일 오후 5시반부터 시작된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서채현은 첫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에서 10.01초로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볼더링(로프 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4.5m 높이의 벽을 다양한 루트로 올라가는 종목) 5위에 이어 주종목인 리드(15m 경사면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내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종목)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총점85점(17X5X1), 전체 2위라는 깜짝 성적표를 들고 메달을 노리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평주 감독(본지해설위원)은 “볼더링에서 7위 정도를 예상했는데 루트 형식이 서채현에게 잘 맞았다. 결선에서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에서도 역시 볼더링이 관건이다. 결선 루트 형식은 경기 직전 공개된다. 가장 약한 스피드는 더 나은 순위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리드 1위를 전제하고 볼더링에서 두 개 이상 꼭대기를 잡아 5위권 내로 드는 게 중요하다. 황 감독은 “예선 7, 8위로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스피드는 1, 2위지만 볼더링과 리드는 최하위권이었다. 사실상 서채현을 포함해 상위 6명이 메달 경쟁을 하는 구도”라며 “서채현이 볼더링에서 최소 투 탑(TOP) 이상을 해줘야 메달 진입이 가능하다”고 점쳤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안야 간브렛(슬로베니아)와 예선 3, 4위를 차지한 노나카 미호, 노구치 아키요(이상 일본)가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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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은 “예선이 열린 4일 배구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 결선을 펼치는 6일에도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전을 벌인다. 서채현은 “올림피언과 스포츠클라이밍의 올림픽 첫 번째 결선 진출자가 됐다. 결선에서는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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