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 ‘병역 특례’ 논란 날려버린 오지환-박해민

도쿄=김배중 기자 ,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8-02 20:39수정 2021-08-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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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한국 오지환이 2회 말 투런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예전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야구 국가대표 오지환(31·LG)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나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오지환은 한국이 금메달을 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팀에 뽑혔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오지환이 대회 기간 장염에 시달리느라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그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35·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선동열 당시 대표팀 감독에게 ‘오지환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던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지환은 이번 대회 들어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4회말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고, 4-4로 맞선 7회말에도 역전 2루타를 쳤다. 그리고 이날도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3회말 2점 홈런을 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1회와 3회에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면서 국가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발 투수 김민우(26·한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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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국가대표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다. 힘든 걸 티내고 싶지 않다. 국가대표다운 선수가 되고,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어떤 상황이건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직접 뛰고 있으니 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5회 말 무사 만루 한국 박해민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기 때 오지환과 함께 ‘특혜 선발’ 논란 중심에 섰던 대표팀 톱타자 박해민(31·삼성)도 이번 올림픽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4차례 모두 1회에 출루에 성공하면서 테이블 세터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해민은 이날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앞으로 3연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최소 동메달을 따낼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을 따려면 반드시 2연승이 필요하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이기면 당연히 금메달이고, 준결승에서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올라 다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다만 패자부활전에서 패하게 되면 3, 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에 미국-일본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도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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