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8강행 불씨 살리려면 ‘최소 13점 차 승리’ 필요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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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린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에 내려진 우선 과제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한국 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A조 최하위(2패)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세르비아를 반드시, 그리고 최소 13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1차전에서 스페인(3위)과 접전 끝에 69-73으로 졌다. 2차전 캐나다(4위)와 경기에선 53-74로 패했다. 3차전 상대 세르비아도 8위의 강호다.

이번 대회 여자 농구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오른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각 조 3위 중 성적이 더 좋은 2개 팀에 돌아간다.

이날 오전 열린 스페인-캐나다와 경기에서 캐나다가 패하면서 한국은 결국 골 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스페인(3승)에 이어 골 득실에서 앞선 캐나다가 2위다. 만약 한국이 세르비아를 이기면 한국과 세르비아, 캐나다 모두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캐나다에 21점 차로 패한 한국이 불리하다. 세르비아는 캐나다에 72-68로 이겼다.

이에 따라 일단 13점 차 이상으로 세르비아를 꺾는 게 중요하다. 이럴 경우 한국은 골 득실(-8점)에서 세르비아(-9점)를 앞선다. 이후 다른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된다.

만약 캐나다가 스페인을 잡고, 한국이 세르비아를 물리치면 승자승에서 앞서 3위가 될 수 있었으나 이런 경우의 수는 이제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다. 세르비아와 한국은 주요 국제 대회에서 아직 맞붙은 적은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뒤진다.

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세르비아는 지난 6월 열린 유로바스켓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유로바스켓에서 스페인(8강)과 벨기에(4강)를 누른 후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마저 제압했다.

그래도 공은 둥글다. 한국은 경기 막판 체력과 신장의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앞선 2경기를 모두 내줬으나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국은 제공권 싸움이다. 세르비아의 평균 신장은 184.8㎝에 190㎝ 이상 선수도 4명이나 있다. 센터 드라가나 스탄코비치는 195㎝다. 한국 선수 중 190㎝ 이상은 박지수(KB)뿐이다.

적극적인 박스 아웃으로 세르비아의 리바운드를 견제하고, 3점슛 성공률을 높인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한국은 캐나다와 경기에서 26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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