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언행에 신중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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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31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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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진종오가 27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 10m 공기권총 단체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사격 진종오가 27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 10m 공기권총 단체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한국 사격의 영웅’ 진종오(42·서울시청)가 ‘테러리스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1등을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4.8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포루기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것이 알려져 이슈가 됐다.

포루기의 금메달 자격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진종오의 발언은 상대 선수와 올림픽을 향한 존중이 부족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진종오는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 당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들을 배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나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포루기에게도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올림픽 챔피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며 “ 향후 언행에 신중을 더 기하겠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스포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진종오는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과 10m 공기권총에 나섰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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