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3관왕’ 달성…코치진 “정신력 측면에서 천부적 재능”

뉴스1 입력 2021-07-30 17:58수정 2021-07-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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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도쿄 올림픽 개막 1주일이 지난 3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어머니 구명순씨가 이선미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결승전이 열린 30일, 안산 선수(20·광주여대)가 개인전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광주여대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영광의 순간, 안산 선수의 코치진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얼싸 안았다.

코치들은 “산이가 언젠가 해낼 줄 알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안산 선수가 광주체육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를 지도했던 박현수 코치(현 운리중학교 양궁부)는 “자랑스러운 내 제자 산이가 보고 싶다. 만나면 안아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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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학교 시절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산이가 당시 전국 6관왕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산이가 올림픽에서 잘해낼 줄 알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코치는 “산이는 중학교 때부터 알려준 자세를 무조건 해내는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할 때마다 그의 가능성은 점점 커졌다. 중학교 시절 전국대회서 30m 첫 금메달을 땄던 때에 함께 있었는데 그때부터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길 소망했다”며 “지도자로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산 선수가 광주체육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코치였던 이선미씨는 “처음 국가대표로 이름 올리던 날도 함께였다. 그때도 너무 꿈 같았는데 지금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감격했다.

이씨는 “널 만난 건 지도자로서 최고의 기쁨이었어”라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나와 산이는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서로의 힘든 시기를 의지하며 이겨냈다. 내게 위안이 됐던 선수”라며 “역사적 기록을 낸 양궁계 최고 안산의 지도자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내 인생 길이길이 산이와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양궁에 입문한 안산은 신체나 성적면에서는 별다른 두각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체육중학교에 입학한 뒤 기본기와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을 3개월 만에 체화하고선 차차 성적을 끌어올렸다.

김성은 광주여자대학교 양궁감독은 “산이의 경우 다른 선수들보다 활시위를 당기는 시간이 짧다”며 “타 선수들은 3~5초의 슈팅 타임을 잡지만, 산이는 1.5초면 시위를 당겨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를 오랫동안 잡고 있으면 잡생각도 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마련”이라며 “짧은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산이의 최대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안산은 정신력 측면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김 감독은 자부했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한 발 한 발의 활시위를 당길 당시의 심리 상태가 중요한데, 안산은 훈련이나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여러 선수를 지도하다 보면 정신력이나 성격, 성향은 훈련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그런 면에서 산이는 천성적으로 굉장히 밝고 쾌활한 선수고, 실발(실수)한 것에 대해서 빨리 잊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안산 선수는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한국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등극했다. 하계 올림픽 기준으로는 첫 대기록이고 이번 대회 첫 3관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엘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에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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