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더 버텨봐”…선수들, 골판지 침대와의 사투

김동욱 기자 입력 2021-07-28 15:53수정 2021-07-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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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연일 골판지 침대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국 역도 109kg이상급의 진윤성(26)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골판지 침대 영상과 함께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며 글을 적었다. 진윤성이 사용하는 침대는 바닥 한쪽이 찢어져 위태로워 보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진윤성의 경기는 다음달 3일로 약 일주일 정도를 그 상태로 버텨야 한다.

골판지 재질로 제작된 이번 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돼왔다. 폭 90cm, 길이 210cm, 높이 40cm로 보통 싱글 침대 사이즈보다 작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0kg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안전성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직접 골판지 침대의 성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벤 바그너는 선수촌에서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 그는 “침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몇 명이 올라가면 침대가 무너지는 지 실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 뒤 혼자 골판지 침대에 올라 점프했다. 침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후 차례로 인원을 늘려 뛰다 9명이 동시에 뛰자 침대 기둥이 찌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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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도쿄 올림픽은 자신과의 사투가 아닌 침대와의 사투”, “올림픽이 끝날 때 멀쩡하게 남아날 침대가 있을까” 등 선수들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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