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탁구 기대주 신유빈, 41살 많은 백전노장에 진땀승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7-25 22:29수정 2021-07-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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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기대주 신유빈(왼쪽)과 그보다 마흔한 살 많은 2회전 상대 니샤롄(룩셈부르크). KBS 중계화면 캡처
1만4977일 간격을 두고 세상에 태어난 두 선수가 길이 2.74m짜리 탁구대를 앞에 두고 마주 섰다. 2019년 한국 탁구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당시 만 14세 11개월 16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신유빈(17·대한항공)과 경기에 나설 때마다 올림픽 탁구 선수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쓰는 니사아리안(58·룩셈부르크)이 맞대결을 벌인 것. 올림픽 역사상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선수가 맞붙은 탁구 경기 승자는 41년 1일 늦게 태어난 신유빈이었다.

일본으로 출국할 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고 올림픽 무대로 향했던 신유빈은 25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니시아리안에 4-3(2-11, 19-17, 11-8, 8-11, 11-5)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전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첼시 에질(24·가이아나)에 4-0(11-7 11-8 11-1 12-10) 완승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올림픽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신유빈은 26일 두카이친(25·홍콩)과 맞붙는다.

올림픽에만 5번째 나선 니시아리안은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단체전과 혼합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 대표 선수 출신이다. 1989년 룩셈부르크 출신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중국을 떠난 니시아리안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신유빈과 맞대결을 벌인 건 이번이 두 번째. 2017년 스웨덴 오픈 때는 4-1(14-16 11-7 11-7 11-6 11-8)로 신유빈을 제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까지는 맞대결 상대는 물론 올림픽 탁구 출전 선수 사이에도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이전에는 리우 대회 때 니시아리안과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 사이에 38년 4개월 27일 차이가 났던 게 가장 나이 차이가 크게 났던 사례였지만 두 선수 사이에 맞대결은 없었다. 이번 올림픽 탁구 경기에는 개막일 기준으로 만 12세 6개월 22일인 헨드 자라(시리아)도 출전했기 때문에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 사이 기록도 45년 5개월 28일까지 벌어졌다. 자라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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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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