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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이적생의 하프 시즌…이용규 “후배들 보며 많이 배웠다”

입력 2021-07-14 18:00업데이트 2021-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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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 이적 후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2021.6.29/뉴스1 © News1
지난겨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며 야구선수의 삶이 끝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야했던 이용규(36)는 다행히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 그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했던 것이 영입의 주된 배경이었다.

키움은 이용규 영입 효과를 봤다. 이용규는 전반기 동안 한 번도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고 75경기 타율 0.286 70안타 25타점 47득점 8도루 출루율 0.400을 기록했다. 주로 1번과 9번 타순에 배치돼 공격의 활로를 열었는데 그의 출루율은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편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이용규를 칭찬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이용규 등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이 전반기 소득”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이용규는 전반기를 마친 뒤 “잘한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먼저 생각나는데, 난 많이 부족했다. (기복이 커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너무 심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전반기를 끝낸 부분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아울러 후배들과 잘 어울리며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한 부분도 높이 샀다.

이용규는 입단했을 때부터 ‘키움이 내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 보니 선수들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또 운동을 할 때 무조건 양을 늘리는 게 아니라 해야 할 것과 안 해야 할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더라. 그런 부분에서 나도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후배들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용규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이용규는 “경기 도중 후배들이 어려워할 때가 있는데 내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방법이 있다는 걸 얘기해준다. 물론 내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다. 난 그저 제시해주는 역할일 뿐이며 후배들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카뻘 후배들이 많으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드는 벽은 없다. 이용규는 “아무래도 나이 차가 많으니 처음에 말을 거는 걸 어려워하더라. 그렇지만 대화를 시작하면 술술 잘 이야기한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아는 범위 안에서 무엇이든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후배들의 노력은 베테랑에게도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용규는 “키움에 와서 보니 다들 야구를 잘 알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매년 큰 경기를 많이 경험했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하더라. 선수 개개인이 발전하야 팀이 발전할 수 있다. 나도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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