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쿠에바스 앞세운 KT, 5연승 단독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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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3년새 한화 5전 전승
황재균-알몬테 홈런에 6-3 승리

KT가 ‘한화 천적’ 쿠에바스를 앞세워 26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6-3으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전날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하던 선발 쿠에바스가 이날은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까지 챙겼다. 이로써 쿠에바스는 2019년 4월 16일부터 2년 넘게 한화를 상대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 2번 타자 황재균은 0-2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3점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다음 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출루하자, 이번에는 4번 타자 알몬테가 2점 홈런을 추가했다. 3회에만 홈런 2개로 5점을 뽑아낸 KT 타선은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KT는 32승 23패를 기록해 단독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LG, 삼성과의 승차는 0.5경기.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선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주장 황재균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커 늘 고맙다”고 말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차 경기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좌완 신인 김진욱은 1번 타자 최원준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67일 만에 행운의 첫 승을 거뒀다.

김진욱은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얻은 승리라 머쓱하다”면서도 “오랜만의 등판이었는데 체력을 비축해 둬 생각보다 공이 좋았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14일 대구고와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을 앞둔 모교 강릉고 후배들에게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꼭 풀어 달라”고 성원을 보냈다. 김진욱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김해고를 상대로 팀이 3-1로 앞선 9회 초 투구 수 제한(105개)에 걸려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결국 3-4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전적

K I A 6-8 롯데

K I A 6-3 롯데

두산 0-2 L G

키움 7-3 SSG

N C 3-5 삼성

한화 3-6 K T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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