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3G ERA 16.20’ 김광현, 정규시즌 첫 등판은 어떨까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6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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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필라델피아전, 허리 부상 털고 시즌 첫 출격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마운드로 돌아온다.

김광현은 18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출격이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스프링 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공백이 길지 않았다. 캐치볼과 불펜피칭,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단계를 거치며 몸을 만들었고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도 복귀했다. 당시 19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그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투구 수를 더 늘려야 했다. 결국 개막 로스터가 아닌 부상자 명단에서 2021시즌을 맞았다. 이후 두 차례 더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86개의 공을 뿌렸다.

이제는 본격적인 시즌 시작이다.

2021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에게 올해 성적표는 더욱 중요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8경기에서 3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에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안착에도 운이 따르면서 실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지난 시즌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시범경기는 다소 불안했다. 김광현은 올해 시범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1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0실점 9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6.20이었다. 매 경기 실점을 하면서 구속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던 만큼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긴 어려웠다. 건강도 회복한 만큼 ‘실전’에서는 보다 강력한 볼을 던져야 한다. 팀은 일찌감치 김광현을 3선발로 낙점할 만큼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현이 필라델피아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12경기를 치르면서 팀 타율 0.232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좌완을 상대로는 0.203로 팀 타율이 더 떨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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