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륙’ 추신수 “집이라 생각하니 편안하고 친근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5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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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연습 많이 해…첫 훈련 때보다 좋아져"

인천 홈구장을 처음으로 찾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느낌이 좋다. 집이라 느껴서 그런지 편안하다”며 “오랫동안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편안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인천 홈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SSG는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20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모든 경기를 경상도 지역에서 치렀다. 부산과 울산, 대구를 돌며 연습경기를 했고, 20~21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2~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달 11일에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도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이날 처음으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상륙했다.

사직구장과 창원NC파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던 추신수는 “창원NC파크는 최근에 지은 야구장이라 확실히 편의시설 등이 잘 돼 있다”며 “하지만 야구장만 놓고 보면 인천이 잔디 상태가 이런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오는 것이 아예 처음이지만, 한 시즌을 뛸 집이라 생각하니 편안하고 친근감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신수는 첫 홈경기에서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수비도 소화한다. 이날 그는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첫 훈련 때에는 갑작스럽게 하다보니 시야가 흔들렸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 겪는 일인데, 빨리 하려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습은 많이 했다. 오늘 구장에 나가서 플라이볼을 잡는데 훨씬 나아졌더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는 좌익수보다는 우익수로 더 많이 뛰었다. 우익수로 922경기, 좌익수로 20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160경기다.

추신수는 “중견수는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하고, 타자가 공을 쳤을 때 타구 판단을 빨리 해야한다”며 “코너 외야수는 타구의 변화가 심한 것에 대처해야 한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익수로 더 많이 뛰어서 우익수가 입던 옷을 입은 느낌이다. 좌익수는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내 옷이 아닌 느낌”이라고 전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오늘 처음 훈련을 했는데 홈플레이트와 펜스의 거리가 짧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잘 안 날아가는 것 같다”며 “공을 친 뒤 어디까지 갈 것이라는 감이 있는데, 감을 많이 벗어난다. 쳤을 때 느낌과 상반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앞선 3차례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만 나선 추신수는 타율 0.286(7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 추신수는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힘들다. 이렇게 급하게 페이스를 올린 적이 없었다. 과정을 중시하는데, 많은 과정을 배제하고 실전에 들어갔다”며 “잘 풀리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몸 상태는 좋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 훈련을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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