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안한 토론토 선발진…류현진, 부담 속 6일 시범경기 첫 등판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5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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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6일 새벽 3시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기에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에이스’의 첫 등판인만큼 많은 시선이 집중된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했고 베테랑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도 품었다. 불펜진에도 2019년 세이브 1위에 올랐던 커비 예이츠를 더했다.

덕분에 토론토는 2021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현지에서도 토론토를 메이저리그 전체 10위권 정도로 분류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우승을 다툴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했던 토론토지만 류현진과 함께 짝을 이룰 대어급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수가 많았던 2020년이지만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하지만 2020년과 올해는 또 다르다. 전력보강이 이뤄진만큼 토론토에 대한 기대도 커졌고 그만큼 류현진이 어깨에 지게 될 무게도 달라졌다.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네이트 피어슨이 시범경기 초반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류현진의 부담을 키우는 일이다.

에이스를 향한 코칭 스태프의 신뢰도는 확고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최근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다. 계획이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도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첫 등판이니 ‘결과’에 연연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챙길 내용이 나오면 나쁠 게 없다. 특히 류현진은 과거에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었다.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 했다.

시범경기 때 부진해도 정규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지만, 그래도 긴 겨울 끝에 오랜만에 나서는 실전이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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