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 창궐’ 영국, EPL 멈추나…맨시티·아스널 확진자 발생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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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클럽에도 양성 반응자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EPL 일정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흐름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EPL 빅클럽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에버턴과의 EPL 경기가 급히 연기됐다.

맨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고된 인원 외에도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추가 양성자가 발생했다”면서 “오늘 열릴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맨시티는 애초 이날 오전 5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돼 확산 우려가 커졌고 이에 EPL 사무국과의 협의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 BBC에 따르면 킥오프 4시간 전에 전격 취소됐다.

맨시티는 이미 지난 25일 가브리엘 제수스와 카일 워커 등 선수들과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추가 검사에서 또 양성반응을 보인 인원이 나와 빨간불이 켜졌다. 최소 5명 이상의 확진자가 구단 내 발생했다는 의미다.

맨시티 구단은 “바이러스가 선수단과 스태프를 넘어 그 이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프리미어리그와 협의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훈련장은 잠정 폐쇄된다”고 알렸다.

맨시티는 오는 1월4일 첼시와의 EPL 경기에 이어 1월7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준결승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로 진행할 검사에서 또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 경기들도 연기될 공산이 적잖다.

최근 맨시티와 경기를 했던 아스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아스널 구단도 이날 “가브리엘 마갈레스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자가격리됐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마갈레스의 상태를 지켜보고 도울 것이다. 곧 그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알렸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지난 23일 오전 리그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맨시티의 제수스와 워커의 확진 사실은 이 경기 후 진행된 코로나19 테스트에서 발견됐다.

제수스와 워커 그리고 아스널에서 추가로 공개된 마갈레스 모두 리그컵 8강전 때 출전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또 다른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28일 하루에만 4만13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나 중증화율은 기존 바이러스와 비슷하지만 전파력이 7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21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EPL 클럽들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리그 중단 등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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