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권순우 “내년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목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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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한국선수권대회 출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3·당진시청·95위)가 2021시즌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순우는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 출전했다.

혼합 복식에 정영원(NH농협은행)과 짝을 이뤄 출전한 권순우는 1회전에서 이승훈-윤소희(이상 안동시청) 조를 2-0(6-2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한국에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연습만 하기보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국내 대회가 있어 출전했다”며 “우승 목표보다 연습을 잘하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다”고 밝혔다.

고교 3학년 때인 2015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선수권대회에 나선 권순우는 “분위기도 좋고, 반겨주는 사람도 많다. 친했던 선후배를 만나니 좋다”며 “5년 전에 한국선수권에 나왔을 때에는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고 떠올렸다.

권순우는 올해를 돌아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대회를 뛰지는 못했지만, 올해 2월 경험해보지 못한 성적을 내고 US오픈에서 올해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대회 첫 승도 따냈다”고 전했다.

이어 “2월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4주 연속 8강에 진출한 것과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거둔 것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코로나19로 ATP 투어가 약 5개월 가량 중단된 것에 대해 권순우는 “많이 아쉬웠다. 컨디션이 좋아 많은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복식에만 출전한 권순우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근육량이 4㎏ 정도 빠졌다. 대회 출전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경기하다보면 승부욕이 생길 것 같았다”며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면 힘들 것 같아 복식에만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 69위인 권순우는 “개인 최고 세게랭킹을 10단계 올리는 것이 내년 시즌 목표”라며 “또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하고 싶다. 올림픽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개인 기량 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기르겠다는 생각이다.

권순우는 “테니스 실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세계랭킹을 더 끌어올리려면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올리려면 영어를 더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심판에게 항의하거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것이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또 코트 위 인터뷰도 해야하는데, 지금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니스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상대방의 다양한 플레이에 대한 여러가지 플랜이 필요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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