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양발 쓰는데 머리까지…막기 난감한 전천후 공격수 손흥민

뉴스1 입력 2020-10-27 07:28수정 2020-10-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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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손흥민(28)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피드다. 특히 공을 달고 달리는 속도가 굉장히 빨리 수비수 입장에서는 막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그 질주에 매료돼 손흥민을 영입을 추진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빠르게만 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묵직한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설 정도로 킥이 좋다. 빠른데 바로 슈팅이나 크로스까지 날릴 수 있으니 막는 입장에서는 또 고충이다. 심지어 왼발 오른발 다 가리지 않고 잘 쓴다. 난감한 공격수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헤딩이었다. 그러나 포스트보다 공간이 많은 측면이나 2선에서 활약하는 스타일이기에 머리를 활용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던 영향도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여줬다. 아주 중요한 순간 손흥민의 ‘머리’가 빛났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에 선발로 출전, 후반 3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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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2무1패 승점 11점이 된 토트넘은 11위에서 5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동시에 각종 대회를 통틀어 10경기에서 8승2무,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당히 고전했던 경기다. 토트넘전 이전까지 1무3패, 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번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안방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했다. 승리면 금상첨화겠으나 최소 승점이라도 필요했던 번리는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을 모색하는 방향을 잡았다.

어느 정도 예상된 형태였으나 토트넘이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렇게 답답한 시간이 후반 30분을 넘어섰으니 번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던 경기다. 시간이 더 흐르면 괴로울 수 있던 상황,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가 다시 빛났다.

후반 31분 토트넘 코너킥 상황에서 기다렸던 골이 나왔다. 케인이 어려운 자세로 크로스 방향을 돌려놓았고 이를 손흥민이 몸을 던져 헤딩 슈팅으로 재차 연결, 굳게 닫혔던 번리 골문을 열었다.

일단 역동작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연계 플레이를 성공시킨 케인의 어시스트가 일품이었다. 마무리는 전천후 공격수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눈치와 스피드로 케인의 헤딩하는 순간 수비진 틈새를 파고들었고, 곧바로 몸을 던져 헤딩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한방으로 번리를 무너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5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서의 2골1도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5라운드에서의 1골1도움 그리고 지난 23일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1골에 이어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EPL에서만 8골을 터뜨리면서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7골)을 제치고 득점 레이스 선두로 등극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캡틴이자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선수는 대한민국의 손흥민이다. 빠르고 양발을 잘 쓰는데 머리로도 마무리를 지을 수 있으니 막는 입장에서는 난감한 공격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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