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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10승 도전’ 유희관 “지푸라기라도 남은 것 같다”
뉴스1
입력
2020-10-16 00:26
2020년 10월 16일 0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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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 뉴스1
두산 베어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4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1승을 남겨놨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16-3으로 한화를 꺾었고, 유희관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9승(11패)을 기록했다. 지난 8월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승을 거둔 이후 무려 48일 만에 맛보는 승리의 기쁨이었다.
이제 유희관은 1승만 추가하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다.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등 앞서 3명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팀의 치열한 순위싸움에도 큰 역할을 해냈다.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쓸어담은 두산은 73승4무57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75승3무58패)를 반 경기 차로 뒤쫓았다.
경기 후 유희관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직 지푸라기라도 남은 것 같다”며 “오늘 졌다면 불가능했을텐데, 불쌍했는지 야구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관은 “너무 떨렸다. 데뷔 첫 선발 등판 때보다 더 긴장된 경기였다”며 “경기 전에 오늘 못 던지면 올 시즌 더는 등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떨렸던 것 같다”고 남다른 긴장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음을 털어놨다.
포수 박세혁의 말 한마디가 유희관의 긴장을 덜어줬다. 유희관은 “(박)세혁이가 진지하게 하지 말라면서 ‘형이 진지하니까 공을 받으면서 너무 웃기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희관은 “내 10승도 중요하지만, 내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안 좋은 분위기가 될까봐 걱정했다”며 “한국시리즈에도 몇 차례 등판해봤지만, 그 때보다 더 떨렸다”고 거듭 떨렸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희관은 “나도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계속 야구를 잘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해온 날보다 할 날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소중함을 느끼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컨디션을 되찾아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타자들이 찬스마다 집중력 있고 활발한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뽑아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유희관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를 칭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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