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자존심 양현종, ‘국보’ 선동열 반열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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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2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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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46승 KBO리그 다승 공동 4위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이 KBO리그의 레전드 투수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현종은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양현종의 선방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9로 승리했다.

양현종 투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한 6위 KIA(67승62패)는 5위 키움 히어로즈(75승1무61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월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양현종은 8경기 만에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에서 4.56으로 끌어내렸다.

통산 146승을 올린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선동열과 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선동열은 1985년부터 1995년까지 KIA의 전신인 해태에서만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삼성 라이온즈와 KIA 감독,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2009년부터 선발투수 자리를 꿰찬 양현종은 그해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0년엔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16승을 시작으로 매년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고, 2017년에는 무려 20승을 수확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해 부진과 불운이 겹치면서 뒤늦게 10승을 올렸다. 무엇보다 예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피안타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무실점 경기는 한 번밖에 없다.

양현종은 애런 브룩스의 이탈로 인해 최근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불펜진 역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 등 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양현종은 KBO리그 전설들의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를 마쳤다.

최다승 1위는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210승), 2위는 정민철(161승), 최고의 잠수함 투수였던 이강철(152승)은 3위에 랭크됐다. 양현종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선배들을 추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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