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알 마드리드 스타 호비뉴, ‘월 31만원’ 받고 산투스서 뛴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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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비뉴가 단돈 월 31만원을 받는 조건에 친정 산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투스SNS) © 뉴스1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비뉴가 단돈 월 31만원을 받는 조건에 친정 산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투스SNS) © 뉴스1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비뉴(36)가 친정인 산투스로 복귀한다. 조건이 상당히 좋지 않다. ‘월 31만원’이라는 형편없는 대우를 받게 되는데, 재정난에 빠진 팀을 돕기 위한 의리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FC’는 13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호비뉴가 과거 자신이 활약했던 산투스와 5개월 계약을 맺었다”면서 “그는 월 1500헤알(약 31만원)을 받게 되는데, 이는 브라질의 최저임금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터키 슈퍼리그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에서 뛴 호비뉴는 자유계약 신분이 돼 새로운 팀을 찾아왔고 자신의 프로데뷔 클럽인 산투스 복귀를 결정했다.

축구황제 펠레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을 대표하는 명가인 산투스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선수단 급여 미지급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적 금지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구단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호비뉴는 “최저임금을 받고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다. 다소 감각이 떨어져 있으나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호비뉴는 지난 2002년 산투스를 통해 프로에 입분해 2005년까지 138경기에 나서 65골을 기록, ‘제2의 펠레’라는 수식어와 함께 비상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AC밀란(이탈리아)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을 오가면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브라질대표 소속으로 100번의 A매치에 나선 센추리클럽 멤버기도 하다.

호비뉴는 “산투스는 추억이 많은 곳”이라며 “현재 산투스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내게 많은 것을 주었던 클럽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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