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2년 2개월만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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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서 통산 4승… 김한별 제치고 시즌 상금 선두로

김태훈(35)이 11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KPGA 제공
김태훈(35)이 11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KPGA 제공
김태훈(35)이 2년 2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선두로 도약했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2위 이재경(4언더파 284타)을 2타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한 김태훈은 시즌 상금 4억7152만8073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김한별(2위·4억1774만9954원)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는 2870.5점으로 2위가 돼 선두 김한별(2975점)을 바짝 따라붙었다.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7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태훈은 4번홀(파4) 버디 이후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3타를 잃어 이재경에게 1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3번홀(파3·178m)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을 핀에서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6.7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간 김태훈은 16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2.3m짜리 파 퍼팅을 침착히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8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우승 이후 모처럼 정상에 선 김태훈은 “전반에 샷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힘들었다. 13번홀에서 성공시킨 버디와 16번홀의 파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것이 우승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15∼18일)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을 얻는다. 하지만 김태훈은 국내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 더 CJ컵 출전은 포기했다. 김태훈은 “올해 목표는 대상 수상으로 잡고 있다. 경쟁자인 김한별이 더 CJ컵 참가와 대회 이후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국내 대회를 많이 못 나오는 만큼 내가 좀 더 대상 수상에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태훈#제네시스 챔피언십#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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