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결승골… 전북, 승점 차이 없는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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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제압… 대구와 비긴 울산 위협, ‘생존왕’ 인천은 창단 첫 6골 폭발
성남 대파하고 113일 만에 탈꼴찌

전북 이승기.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이승기.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이 113일 동안 머물렀던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27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인천은 수비수 연제운이 전반 2분 만에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을 상대로 무고사(3골), 김도혁(2골) 등이 골 잔치를 벌였다. 인천은 팀 역사상 K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기존 4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2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치러지는 파이널 라운드의 첫 경기였다. 각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5경기씩을 더 치러 우승과 강등 팀을 가린다. 매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도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1부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생존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6월 7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1 꼴찌(12위)였던 인천은 이날 강원(7위)에 0-2로 패한 부산과 승점(21점), 다득점(21골)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인천 ―9, 부산 ―12)에서 앞섰다. 부산을 꼴찌로 끌어내린 인천은 11위가 됐다. 부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올 시즌은 내년 연고지 이전 때문에 무조건 K리그2(2부)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K리그1 최하위 팀과 상주가 강등된다.

파이널A에서 펼쳐지는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선두 울산은 대구와의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주니오(전반 27분)와 김태환(후반 5분)의 골을 묶어 2-1로 앞서가던 울산은 후반 45분에 대구 박한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같은 시간에 킥오프한 경기에서 2위 전북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24분에 나온 이승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5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과 K리그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경기로 승점 동률(51점)이 됐다. 전북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울산은 다득점(울산 47골, 전북 39골)에서 앞서 어렵게 선두를 유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승기#결승골#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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