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엄마 대결’… 윌리엄스,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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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1회 연속 단식 4강 진출
경기중 BTS 다이너마이트 노래 화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10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츠베타나 피론코바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윌리엄스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뉴욕=AP 뉴시스
세리나 윌리엄스가 10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츠베타나 피론코바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윌리엄스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뉴욕=AP 뉴시스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8위)가 츠베타나 피론코바(33·불가리아)와의 ‘엄마 대결’에서 승리하며 11회 연속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0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피론코바에 2-1(4-6, 6-3, 6-2)로 역전승했다. 윌리엄스가 이번에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24회) 타이 기록을 쓴다. 윌리엄스는 2018년 출산 복귀 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4차례 진출했는데 모두 준우승을 했다.

이날 경기는 ‘엄마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윌리엄스는 2017년 9월 딸을, 피론코바는 2018년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날 장내 아나운서는 윌리엄스를 ‘올림피아의 엄마’, 피론코바를 ‘알렉산더의 엄마’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내 복귀한 윌리엄스와 달리 공백기가 길어 랭킹도 없는 피론코바는 3세트에서 15번의 랠리 끝에 게임 포인트를 내주고 한동안 코트에 드러눕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뒤 “아이 낳는 걸 해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 나와 피론코바는 엄마라는 존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기를 치른 뒤 집에선 기저귀를 간다. 우린 정말 초현실적인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1일 4강에서 역시 엄마 선수인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27위)와 맞붙는다.

한편 이날 경기 2세트 도중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울려 퍼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us오픈#테니스대회#여자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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