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에 이적 요청을 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메시와 3년 계약을 맺고,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시티로 이적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장기 계약뿐만 아니라 메시에게 맨시티, 뉴욕시티, 멜버른 시티(호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등이 속한 시티 풋볼 그룹의 앰배서더도 맡길 계획이다.
2021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지난 26일 팩스를 통해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메시는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이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이후 메시의 새로운 팀이 어디가 될지 축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역시 맨시티가 가장 앞선 상황이다.
맨시티에는 과거 메시를 바르셀로나에서 지휘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또한 페란 소리아노 경영이사,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 등도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메시와 인연이 있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절친 사이다.
ESPN은 “이미 지난주 과르디올라 감독이 메시와 만나 메시가 포함된 새로운 계획을 설명했다. 메시는 이후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이제 맨시티는 메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조항 발동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메시의 바이아웃 (최소이적료) 금액은 7억유로(약 9800억원)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메시는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이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앞세워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일반적으로 시즌이 종료되는 6월이 지난 현재 이 조항은 효력이 상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메시는 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시즌과 다르게 진행됐기에 조항을 발동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6월10일까지 이 조항이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메시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정 다툼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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