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아픈 발로 댈러스 살리고 ‘승부 원점’

  • 동아일보

NBA 서부 8강 PO 4차전 맹활약
연장 버저비터로 클리퍼스 울려
43점 퍼붓고 2연속 ‘트리플 더블’

댈러스가 132-133으로 뒤진 1차 연장 종료 직전.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1·사진)가 3점슛 라인 밖에서 던진 공이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7위 팀 댈러스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8강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위 팀 LA 클리퍼스를 135-13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돈치치의 원맨쇼가 빛났다. 22일 3차전에서 13득점 10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돈치치는 이날 43득점 17리바운드 1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21세 177일인 돈치치는 NBA PO 사상 40점 이상을 넣고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운 최연소 선수가 됐다. PO 역사에서 40득점-15리바운드-10도움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돈치치에 앞서 오스카 로버트슨, 찰스 바클리 둘뿐이다.

사실 이날 돈치치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직전 경기에서 3쿼터 도중 왼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지면 PO 탈락 위기에 몰릴 상황에서 돈치치는 출전을 강행했고 만화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클리퍼스의 ‘우승 청부사’ 커와이 레너드가 32득점 9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돈치치에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콘퍼런스 4강 PO 진출 팀이 나왔다. 동부콘퍼런스 3위 보스턴은 필라델피아(6위)에 110-106, 2위 토론토는 브루클린(7위)에 150-12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패배 없이 마쳤다. 두 팀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28일부터 맞붙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댈러스#nba#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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