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하는 FC서울의 첫 홈경기, 상대는 목마른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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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6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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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 앞서 김호영 FC서울 수석코치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0.8.1© News1
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 앞서 김호영 FC서울 수석코치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0.8.1© News1
한숨 돌린 FC서울이 중요한 갈림길 같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 사퇴 후 연패를 끊어낸 뒤 첫 경기, 비록 대행이지만 구단으로부터 정식으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로의 첫 경기, 그리고 홈팬들과 처음으로 상암벌에서 함께 하는 경기가 다가온다.

이 경기를 잡아내 연승을 달릴 수 있다면 흐름을 바꾸는 확실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주 좋은 기회다. 하지만 상대가 녹록지 않다. 시즌 초반 ‘병수볼2’라는 찬사 속에서 상승세를 달렸던 것과 달리 최근 좀처럼 승점 쌓기가 어려운 강원FC를 만난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바꿔도 안 되나’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위기이기도 하다. 중요한 경기다.

FC서울이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 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8월1일부터 K리그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 가운데 서울은 이날 처음으로 홈 팬들을 맞이한다. 여러모로 빚이 많은 서울 구단으로서는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은 경기다.

2020시즌 FC서울은 비틀거림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 기성용 영입 불발 과정에서 잡음이 상당히 심했고 개막과 동시에는 팬들을 대신하겠다고 설치한 ‘리얼돌’ 때문에 큰 홍역을 치렀다. 외부의 흔들림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고 서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급기야 최용수 감독이 지난달 29일 포항과의 FA컵 패배 후 자진사퇴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급한 불은 껐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펼쳐진 지난 1일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서울은 2-1로 승리했다. 갑작스럽게 벤치에 앉은 김호영 수석코치는 과감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와중 선발로 출전한 스트라이커 윤주태가 2골을 터뜨려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구단은 지난 4일 김호영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정식 선임했다. 다가오는 강원전은 김호영 체제로의 본격적인 출발과 다름없다. 그 중요한 경기를 상암벌에서 치른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팬들은 선수들에게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현재 6위에 올라 있다. 순위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상위권에 가까운 위치가 아니라 아래 쪽으로 붙어가는 하향세다. 14라운드까지 4승4무6패로 승점 16점을 획득했는데, 5위 포항(7승3무4패 승점24)과의 격차는 8점이나 나고 7위 부산(3승6무5패 승점 15)에게는 1점차로 쫓기고 있다.

강원은 개막 후 6경기에서 3승2무1패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그런데 6월16일 울산과의 7라운드부터 포항-대구-부산전까지 내리 4연패에 빠졌다. 7월12일 광주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나 싶었으나 이어진 울산전에서 0-1로 다시 패했고 최근 2경기는 성남, 상주와 모두 비겼다.

결과적으로 최근 8경기에서 획득한 승점이 5점에 그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11위 서울(4승1무9패 승점 13)과의 격차도 사실 3점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강원 역시 하위스플릿(파이널B)을 걱정해야한다. 강원도 이제 배수진을 쳐야한다. 물론, 서울이 다른 팀 걱정할 처지는 아니다.

두 팀은 지난 5월8일 시즌 개막전에서 충돌했다. 홈 팀 강원이 완벽한 경기 내용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FC서울 입장에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던 경기다. 빚을 갚으면서 반전을 도모해야할 경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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