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같았던 1년을 보낸 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최종전에서 31번째 공격포인트와 함께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다투는 상황이기에 ‘에이스’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21개의 공격포인트(11골-10도움)를 올리면서 팀 내에서 득점에 가장 많이 기여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을 돌아보면 손흥민의 기록 달성은 더욱 특별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올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 모두 결장했다.
남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3번째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토트넘의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손흥민은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 7도움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1.4m를 11초만에 질주,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해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아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복귀한 손흥민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해리 케인이 부진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또 다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입은 오른팔 골절상 탓이었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기에 손흥민의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앞서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뒤 거짓말처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고, 손흥민은 팔 수술 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다시 돌아온 손흥민은 8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더불어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12도움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도 작성했다.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시즌 31번째 공격포인트와 팀의 승리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최종전을 남겨둔 현재 16승10무11패(승점58)로 6위 울버햄튼(15승14무8패·승점59)에 승점 1점이 뒤진 7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승리하고, 울버햄튼이 4위 첼시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토트넘이 6위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한 한 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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