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고교 선배 류현진 상대하면 영광”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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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개막전에서 한국 야구 팬의 이목을 끄는 것은 류현진(33·토론토)과 최지만(29·탬파베이)의 동산고 선후배 투타 맞대결 성사 여부다.

둘의 대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 야구 팬 뿐만이 아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들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는 류현진의 동산고 4년 후배인 최지만이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아직 한 번도 투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최지만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25일 개막전이 첫 만남이 될 전망이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24일 “한국에서 같은 고교를 졸업한 탬파베이의 최지만과 토론토의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투타 맞대결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과 류현진이 4년 차이로 동산고를 졸업한 사실을 소개하며 최지만의 소감도 실었다.

최지만은 “류현진은 무척 대단한 투수다.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같은 고교 출신인데, 그를 상대하게 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한국 취재진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과 최지만이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에서 최지만이 류현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지만도 “사람들이 내가 출전하는 경기를 많이 보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 경기는 시청한다”며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번 경기 중계를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둘은 중학생 시절부터 알던 사이지만, 고교 시절 함께 뛰지는 않았다. 고교 졸업 이후에는 서로 각기 다른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반면 최지만은 고교 졸업 직후 미국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다시 만났지만 둘이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지는 않았다.

최지만은 “류현진은 그의 일을 하느라 바빴다. 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기 위해 훈련하느라 바빴다”고 전했다.

왼손 투수인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탓에 좌투수에 약점을 갖고 있는 좌타자 최지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지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한국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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