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8월부터 출전 가능…대표팀 복귀, 추후에 고민할 수 있어”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2일 11시 29분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엄태진 FC서울 사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엄태진 FC서울 사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11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온 기성용(31)을 8월부터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대표팀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과 함께 당장은 고사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뒀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기성용 입단식을 진행했다. 엄태진 사장은 기성용에게 등번호 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며 복귀를 축하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3월 축구협회에서 진행한 이청용의 울산현대 입단 기자회견 이상의 취재진이 찾았다. 그때보다 카메라가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입단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이적 과정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지금부터 잘 준비해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용은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했다. 이후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에서 활약한 뒤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유럽에 있으면서도 K리그는 늘 마음 속으로 꿈꿨던 곳이다. 내가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을 때 돌아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금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당장 기성용의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잔부상도 있고 무엇보다 1년 동안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성용은 “지난 1년은 내 축구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부상 정도는 많은 분들의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밖에서 러닝도 한다. 경기에 언제 뛸지는 팀 훈련에 합류해봐야 알 것 같지만 8월 정도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계획을 설명했다.

더불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복귀하도록 하겠다”면서 “언제쯤 몸 상태가 완벽해 질 것인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히 돌아오면 팀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복귀로 현재 K리그1 11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은 반등을 기대하게 됐다. 기성용은 “팀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실력과 선수들의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이 K리그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제의가 오면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민감한 질문”이라고 웃었다. 이어 “현재 대표팀은 잘 하고 있고, 후배들도 잘 성장하고 있어서 복귀에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몸 상태가 정상적이라면, ‘경쟁력’은 걱정하지 않는다. 내 몸 상태가 좋고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을 맞아서 복귀 이야기가 나온다면 고민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8월 30일 예정된 ‘절친’ 이청용(32·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어린시절부터 함께 생활하면서 마무리를 함께 하자고 했는데, 같은 팀에서 뛸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청용이는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울산전은 내게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출전하고 싶은 경기”라며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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