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울렸지만 상처도 큰 전북, 김보경의 7월 복귀 어렵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29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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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보경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보경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1부) 4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는 2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24가 된 전북은 2위 울산(승점 20)과 격차를 더 벌렸지만 출혈도 컸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23분경 벌어졌다. 울산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위협적 태클로 전북 에이스 김보경의 발목 부위를 세게 밟았다. 자신의 볼 트래핑 미스를 만회하려다가 무리한 동작이 나왔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즉각 퇴장 조치가 이어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손으로 땅을 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김보경도 결국 교체됐다.

전북 의무팀은 전주로 돌아가는 선수단 버스에서도 아이싱을 해주며 나름의 조치에 최선을 다했으나 붓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29일 병원 검진 결과 인대 손상이란 소견을 받았다. 전북은 “다행히 골절이나 파열은 아니다. 다만 회복에만 최소 4주 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태클 순간 전북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시즌 아웃’까지 예감했다. 그러나 김보경의 순발력이 큰 부상을 막았다. 전북은 일단 회복 이후 정상적인 훈련 참가까지 고려해 김보경의 8월 복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김기희는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리뷰가 끝나면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상대의 부상 정도가 징계 수위에 반영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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