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9’ KT 로하스, 맹렬한 시즌 출발에 브레이크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3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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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의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kt 로하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의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kt 로하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한국무대를 밟은 이후 최고의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다.

로하스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림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만 2개를 터트리며 5타수 2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2-8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의 뜨거운 타격감을 첫 타석부터 뽐냈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승호의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포를 터트렸다. 방망이가 식기도 전인 2회 2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 1사 1루서 이번에는 시속 141㎞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같은 코스로 2점 아치를 그렸다.

멀티히트로 이날 경기를 마친 로하스는 타율 0.409를 기록했다. 개막 후 5월 한 달간 최종 성적표는 타율 0.409에 6홈런, 20타점, 21득점이다. 그야말로 4번 외국인타자다운 성적을 남겼다.

2017년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로하스는 올해 가장 경쾌한 페이스로 시즌을 열어가고 있다. 개막 후 첫 달에 타율 0.4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심지어 3년차인 지난해에는 3월 한 달간 0.200을 기록했고, 그 뒤 4월에도 타율을 끌어 올렸지만 0.274에 머물러 중심타선에서 상대에게 큰 위협을 주진 못했다.

소위 ‘영양가’에서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KT는 지난 시즌 후 로하스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총액 150만 달러를 안기며 구단은 그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보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새 시즌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쾌속질주로 구단의 기대에 화답하고 있는 로하스다.

그리고 뜨거운 화력대결이 펼쳐진 이날 KT는 로하스의 홈런 2방을 앞세워 12-8로 승리했다. 한때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3점을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그 덕에 로하스의 1회 선제 3점포는 결승타로 남았다. 선발 배제성은 5이닝 7실점(6자책)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에 힘입어 쑥스러운 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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