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된 리그 방식으로 개막하는 K리그 초반 중요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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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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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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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2개월 이상 늦어진 올해 K리그1(1부리그)은 팀당 27경기를 소화하는 축소된 일정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각 팀의 초반 페이스가 시즌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규 33라운드를 소화한 뒤 그 성적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를 치렀던 지난해까지의 리그 운영방식 하에선 대부분의 팀들이 11라운드까지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한 차례씩의 맞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의 해법을 찾은 뒤 2·3번째 맞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식으로 운영하는 감독들이 다수였다. 그렇기에 8월과 9월을 승부처로 설정하는 지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팀당 22경기를 치른 뒤 그 성적에 따라 1~6위는 파이널A 그룹, 7~12위는 파이널B 그룹으로 나뉘어 잔여 5경기를 소화해 최종 성적이 정해진다. 시즌 초반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를 만회할 만한 시간도, 경기수도 많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가능한 많은 승점을 쌓아 순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마지막까지 웃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 파이널A 그룹 진출을 노리는 팀도 초반에 전력을 쏟으면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따내기 위한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면 이를 벌충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독들의 전술적 선택과 팀 운영, 부상자 발생, 하반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재개 여부 등이 리그 판도와 순위경쟁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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